평생 짓고 있는 공사장
지난 호에서 신경세포는 거의 교체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장세포가 3~5일마다 새로 태어난다고 했었죠.
오늘 만날 세포는 그 중간 어디쯤입니다. 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조직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부서지고 다시 지어지고 있습니다.
10년쯤 지나면 우리 몸의 뼈는 거의 전부 새것으로 바뀌어 있어요. 겉모습은 그대로인데 재료는 계속 교체되는, 조금 신기한 조직입니다.
뼈에는 두 종류의 일꾼이 있습니다
- 오래된 뼈를 녹여냅니다
- 칼슘을 혈액으로 내보냄
- 빠르게 일함 — 2~3주
- 새 뼈를 만들어 채웁니다
- 콜라겐 틀을 짜고 칼슘을 붙임
- 천천히 일함 — 2~3개월
이 두 세포가 평생 짝을 이뤄 일합니다. 파골세포가 낡은 부분을 파내면, 조골세포가 그 자리를 새 뼈로 채우는 식이에요. 이걸 리모델링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속도 차이입니다. 부수는 건 2~3주면 끝나는데 짓는 데는 2~3개월이 걸려요. 그래서 균형이 조금만 틀어져도 부수는 쪽이 앞서기 쉽습니다. 골밀도가 서서히 줄어드는 게 이런 구조 때문이에요.
뼈의 30%는 단백질입니다
많은 분들이 뼈를 칼슘 덩어리로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뼈를 지을 때 먼저 만들어지는 건 콜라겐 틀이에요. 그 위에 칼슘과 인이 붙어서 단단해지는 겁니다.
철근 없이 콘크리트만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단단하지만 잘 부서집니다. 뼈도 똑같아요. 콜라겐 틀이 부실하면 칼슘을 아무리 넣어도 단단하기만 하고 잘 부러지는 뼈가 됩니다.
- 칼슘 · 인
- 단단함을 담당
- 대부분 콜라겐 — 단백질
- 탄성과 틀을 담당
칼슘만 챙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단백질이 부족하면 칼슘이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여기서 22호 이야기가 다시 나옵니다. 단백질은 근육의 재료이기도 하고 뼈의 재료이기도 해요. 그래서 다이어트한다고 단백질을 줄이면 근육과 뼈가 함께 약해집니다.
40대 이후, 균형이 기울어집니다
에스트로겐은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수는 쪽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거예요. 폐경 전후로 에스트로겐이 줄면 그 브레이크가 약해지면서 파골세포가 활발해집니다. 21호에서 에스트로겐이 줄면 지방이 복부로 이동한다고 했었죠. 같은 호르몬 변화가 뼈에서는 이렇게 나타납니다.
골밀도가 줄어드는 동안 아프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어요. 그래서 넘어져서 골절이 생긴 다음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질·칼슘 부족, 자극 부족(뼈는 쓰지 않으면 줄입니다), 만성 염증과 코르티솔, 그리고 근육량 감소 — 근육이 뼈를 당겨주는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뼈는 자극을 받아야 지어집니다
여기가 이번 호의 핵심입니다.
뼈에는 골세포(osteocyte)라는 세포가 있습니다. 뼈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 세포가 감지기 역할을 해요. 몸이 움직일 때 뼈에 가해지는 미세한 압력과 진동을 감지해서, 조골세포에게 "여기 더 튼튼하게 지어야 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반대로 자극이 없으면요? "여기는 안 쓰는 곳이구나" 하고 판단해서 뼈를 줄입니다. 몸은 쓰지 않는 조직에 자원을 쓰지 않아요.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에서 골밀도가 빠르게 줄어드는 게 이 때문입니다. 근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중력 자극이 없어서예요.
그래서 어떤 자극이 필요한가
수영이나 자전거는 심폐에는 훌륭하지만 뼈에는 자극이 약합니다. 체중이 실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뼈에는 체중부하와 짧은 충격이 필요합니다.
리바운딩이 여기에 잘 맞습니다. 트램펄린 위에서 뛰면 착지할 때마다 체중이 실리는 자극이 반복적으로 들어가요. 그런데 매트가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무릎이나 발목 부담은 딱딱한 바닥에서 뛸 때보다 훨씬 적습니다. 뼈에는 자극을 주고 관절은 보호하는 구조예요.
그리고 근력 운동도 함께 필요합니다. 근육이 수축하면서 뼈를 당기는 것 자체가 자극이 되거든요. 22호에서 근육을 지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뼈를 지키는 이야기이기도 했던 겁니다.
자극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재료가 도착해야 해요
골세포가 신호를 보내고 조골세포가 일을 시작해도, 재료가 그 자리에 없으면 공사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뼈는 단단해서 막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혈관이 촘촘히 지나가는 조직이에요. 뼈 속에는 하버스관이라는 통로가 있고, 그 안으로 혈관이 들어가 뼈세포 하나하나에 산소와 영양을 배달합니다. 골절이 생겼을 때 몸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도 그 자리에 혈관을 새로 만드는 거예요.
지난 호에서 신경세포는 연료가 도착해야 쓸 수 있다고 말씀드렸죠. 뼈에서는 한 걸음 더 나갑니다. 조골세포는 배달받은 재료로 실제로 뭔가를 짓는 세포거든요. 그래서 순환이 느려지면, 단백질을 아무리 챙겨도 현장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나이트웍스를 뼈 이야기에서도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혈관 건강을 지원하는 제품인데, 아침에 드시거나 리바운딩 전에 드시면 순환이 먼저 올라온 상태로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뼈에 자극을 주는 그 시간에 재료 배달도 함께 원활해지는 거예요.
합계 33g 단백질 — 뼈의 콜라겐 틀과 근육의 재료
혈관 건강 지원 — 리바운딩 전에 드시면 순환이 먼저 올라와요
뼈 대사와 염증 반응 조절에 관여
흡수는 결국 장에서 — 23호 이야기와 연결
NAD+ · CoQ10 · PQQ로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대사 지원
재료 → 배달 → 자극 → 회복. 하루가 그대로 공사 순서입니다.
리바운딩 전에 나이트웍스 한 잔, 그리고 매일 단백질 30g 이상. 뼈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아요. 그래서 미리 챙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오신 분이 계셨어요. "이제 늦은 거죠?"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런데 뼈는 계속 지어지고 있어요. 다만 부수는 쪽이 조금 앞서 있을 뿐이에요. 그 균형은 오늘부터 바꿀 수 있습니다.
저희가 함께 보는 건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의 10년이에요.